수요에스라강단
추워지는 계절에 신자들이 마음을 들여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2:1-7
1818년 어느 늦은 밤이었습니다. 성탄절을 일주일 앞두고 오스트리아 작은 시골 교회에 밤늦게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교회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 교회의 스물여섯 살 젊은 목회자 모어는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일주일 후 성탄예배를 드려야 하고 연극 발표회도 가져야 하는데 하나뿐인 오르간이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오르간을 고치려고 모든 애를 다 써보았지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시골이라 전문가도 없었습니다. 새로 살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습니다. 모든 노력이 아무 소용없이 밤은 점점 더 깊어 가는데 어쩔 도리가 없는 모어는 은혜로 인도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모어는 창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밤, 고요한 밤이었습니다. 모어는 오르간 생각도 잊은 채 아름다운 그 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모어는 그 감동을 글로 적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모어는 지난 밤 쓴 시를 들고 오르간 주자인 그루버를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제가 시 한 편을 썼습니다. 노래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 시에 곡을 좀 붙여주십시오. 그 곡을 성탄예배 때 기타로 연주를 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노래 하나가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성탄절에 시골 작은 교회의 모어가 쓴 시에 그루버 선생이 붙인 곡이 연주되었습니다. 고장 난 오르간 대신 기타로 연주됩니다. 그 노래가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입니다.
<고요한 밤>은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주님께 돌아오도록 만든 노래, 오늘날 성탄절에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시골의 가난한 교회가 오르간 때문에 어려움이 겪지 않았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곡입니다.
꼭 성탄 계절이 아니라도 인생 살면서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이 노래를 부르면 좋을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 꼭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어려운 일이 오히려 복된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세계를 제패한 로마제국이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돈이 필요했습니다. 세금을 많이 걷어야 했습니다. 로마는 통치하는 모든 나라에 세금을 걷었는데 세금을 걷기 위해서 로마제국은 각 가문 별로 호적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갈릴리에 살고 있던 예수님의 부모님은 호적을 위해서 유다 베들레헴으로 와야 했습니다. 호적을 하려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갈릴리에서 베들레헴까지의 길이 140킬로미터가 넘었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만삭이었다는 사실이었니다. 힘들게 베들레헴에 왔지만 겨우 도착한 베들레헴의 여관들은 이미 만원이었습니다.
여관의 구조는 사각형으로 되어있고 그 가운데가 마당이고 그 마당 한쪽에 마굿간이 있습니다. 소 그리고 말들이 있는 마굿간입니다. 해산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어디든지 가야만 했던 예수님의 부모님이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소와 말들이 살고있는 마굿간뿐이었습니다. 그나마 출산할 수 있는 장소가 거기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거기 가축들의 먹이를 담는 구유가 있었습니다. 이 구유에서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습니다.
이제 생각해봅니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은 세상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다 마음대로 하실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좋은 곳에 태어나게 하실 수 있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그러신 하나님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면서 왜 그런 곳에서 태어나게 하셨을까요? 이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셨을까요? 그 의문을 가지고 잘 보라고 말씀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첫 번째는 예수님은 하나님임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법, 복종해야 할 권위에는 절대적으로 복종하시고 순종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십니다.
호적하라고 하면 당연히 국민으로서 호적해야하고 세금도 내야 하는 존재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실 때 강한 존재로 오시지 않았습니다. 힘과 권력을 휘두르며 큰소리치는 존재로 오시지 않았습니다. 왕 중의 왕이고 세상의 모든 주인이심에도 불구하고 순종해야하는 일, 복종해야하는 일이라면 아무리 보잘것없이 보이고 유약하게 보이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더라도 순종하는 분으로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들에게 크게 말씀하시는 바가 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 신자들이 너무 내 위주, 우리 위주로 생활합니다. 나라의 법을 기독교 신자라면 더 지켜나가야 합니다.
로마서 13장 1절은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으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교회와 기독교 신자들 그리고 특별히 교회의 지도자들은 법을 잘 지켜야합니다. 세상의 법도 잘 지켜야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법,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누구를 통해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 말씀하시든지 간에 그 뜻에 순종하는 것이 기독교신자들입니다. 그리고 그가 맡은 직분이 귀하면 귀할수록 더 순종해야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더욱더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태어나신 모습이 너무 초라합니다. 마구간 그리고 가축들의 밥통인 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짐승들이 사는 곳, 쓰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짐승 정도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초라한 것이 아닙니다. 보잘것없는 것이 아닙니다. 번듯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럴듯한 사람, 멋진 사람을 좋아합니다. 유명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의 모습도 초라한 것을 싫어하고 번듯하게 드러내려고 합니다. 보잘것없는 모습을 싫어합니다. 아주 멋지게 보이기 원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의 삶의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멋진 사람, 번듯한 사람이 아니라 초라한 사람들, 없는 사람들, 약한 사람들, 변변치 못한 사람들이어야 한다, 더 귀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일하시는 것도 모든 것이 다 구비된 곳에 와서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챙겨주는 사람, 지원해주는 사람 지지해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저런 것을 따져서 다 갖추어져야 일하려고 하지만 예수님은 아무것도 없이 그냥 오셨습니다. 오로지 하나님께서 보내시니 순종해서 오신 것입니다.
여관에는 만원이어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양보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누구도 만삭의 딱한 임산부를 배려하지 않았습니다. 태중의 아기를 위해서 양보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신문에 나고 TV에 나고 알려지는 일에는 돈을 잘 내면서도 드러나지 않고 도와주어야 표가 나지 않는 일들은 하지 않고 그런 사람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러분, 기독교 신자들만큼은 그렇지 않아야 한다.’ 기독교신자들에게, 여러분만은 그 사람들을 받아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에게 부탁하는 사람, 요청하는 사람에게는 물론이지만 여러분들은 혹시라도 그런 사람이 없는지 먼저 힘써서 찾아야 하고, 먹지 못하는 사람, 입지 못하는 사람, 잘 곳이 없는 사람을 찾아서 챙겨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
1. 내 인생에서 '오르간 고장'처럼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나 막힘을 만났을 때, 나는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반응했나요?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원망했던 경험이나, 도리어 전화위복이 되었던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2.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계절에,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이나 얼어붙은 마음을 가진 지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구체적인 일은 무엇이 있을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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